골드만삭스, 이승준 前 TPG 전무 한국 PE부문 대표로 영입

입력 2022-10-21 10:22   수정 2022-10-24 09:25

이 기사는 10월 21일 10:2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골드만삭스가 이승준 TPG 전무를 사모투자(PE)부문 한국 대표로 영입했다. 업계에선 골드만삭스가 그동안 '개점 휴업'을 맞았던 한국시장 내 PE 투자에도 속도를 낼 지 주목하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 전무는 최근 골드만삭스 PE부문의 한국 대표로 이직을 결정하고 TPG에 퇴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골드만삭스는 전임인 이재현 전무가 올해 6월 삼성증권 IB1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겨 공백이 생기자 후임을 물색해왔다.

이 전무는 2000년 삼일PwC 컨설턴트로 커리어를 시작해 시티글로벌마켓증권을 거쳐 2006년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했다. 골드만삭스 기업금융부문 상무로 재직하던 2008년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 매각에 나선 TPG의 자문을 맡아 인연을 맺었다. 하나로텔레콤 매각 직후 한국시장에서 철수한 TPG가 2014년 한국시장에 재진입하면서 이 전무를 TPG 내 한국사무소에 영입했다.

이 전무는 TPG 내에서 바닥재 제조업체인 녹수의 경영권 인수와 국내 1위 이유식 회사인 헬스밸런스 인수 등 주요 거래를 주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이 전무의 거래 발굴 능력과 내부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높게 평가해 영입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이 전무의 부임을 계기로 글로벌 대표IB인 골드만삭스가 PE투자에서도 공격적 행보를 보일 지 주목하고 있다. 2019년 골드만삭스 회장직에 오른 데이비드 솔로몬은 "향후 5년간 자기자본 투자 뿐 아니라 외부 연기금과 기관투자자들로부터 1500억달러 규모로 펀드레이징(출자 약정)에 돌입해 대체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고 조직 통폐합에 나섰다. 이에 맞춰 골드만삭스 서울사무소도 2019년부터 PE 투자를 맡은 골드만삭스PIA와 그로스 투자에 집중한 골드만삭스 스페셜시츄에이션스그룹(SSG) 등 투자부문을 에셋매니지먼트부문 내 사모투자(PE) 부서로 합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각 투자부문 역량을 한 데 모아 규모를 키우겠다는 포석이었다.

다만 합병 이후 한국 내 투자에선 잠잠한 행보를 보였다. 2020년 SK그룹 지주사 SK㈜와 함께 초저온 콜드체인 인프라인 '벨스타수퍼프리즈(Belastar Superfreeze)'에 총 500억원을 투입한 거래가 마지막이었다. 대경오앤티 인수, 티빙 소수 지분 투자 등 다양한 투자건을 검토했지만 성사엔 실패했다.

이 전무는 골드만삭스가 최근 조성을 마감한 97억달러 규모의 8호 글로벌 펀드(West Street Capital Partners VIII) 등을 통해 한국 내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PE 투자부문 아니라 펀드레이징, 부동산 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골드만삭스가 공격적인 인력 확보에 돌입했다"며 "새 수장을 앉힌만큼 한국 내 투자에도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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